스티글리츠 "美 증시, 비이성적 낙관 빠졌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10.06 08:4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 콜롬비아대 교수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비이성적인 낙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 동안 이어진 뉴욕 증시 상승세와 관련, 증시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비이성적으로 열광하고 있다"(irrationally exuberant)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 연체 등 여전히 거대 위험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미국의 실업률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실업 문제가 미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해와 내년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 실업률 상승이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끝나는 2011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의 숲을 벗어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2월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한 이후 미국에서는 72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이에 9월 미국의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인 9.8%까지 상승했다.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올 연말 실업률이 10%에 도달한 후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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