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피해액 3년간 '1조원'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10.06 09:23

2007년 산출된 피해규모만 3212억...당해 국가정보보호 예산 3배

바이러스나 웜 등으로 인터넷이 마비되는 침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인터넷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1조8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게 제출받은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경제적 피해규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에 웜과 바이러스로 인한 침해건수가 5996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피해액이 3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 피해액은 2005년 4493억원, 2006년 3147억원, 2007년 3212억원으로, 3년간 누적 피해액은 총 1조85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피해액 산출은 KISA가 자체 설계한 '산출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것으로, △매출손실이익 △생산효율저하로 인한 손실액 △시스템 및 네트워크 복구비용 △데이터 재생산비용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피해액을 산출해 합산한 것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07년도 한해동안 발생한 피해액 3212억원 가운데 △매출손실이익 221억원, △생산효율 저하로 인한 손실액 289억원, △시스템과 네트워크 복구비용 1620억원 △데이터 재생산비용 1082억원이다.

또, 2005년~2007년동안 생산효율저하로 인한 손실액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매출손실이익과 시스템/네트워크 복구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효율저하는 다른 수단으로 업무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뜻하고, 매출손실이익은 직접적으로 입은 매출피해를 의미한다.


이같은 결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트래픽 분산을 거부하는 디도스(DDoS) 등 금전적 이익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출손실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네트워크 복구비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도 악성코드 유포지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도 악성코드 유포지는 전년 993건 대비 약 1.6배 증가한 1619건으로 조사됐다.

2007년 업종별 피해액은 제조업이 990억원, 기타 서비스업이 887억원, 금융 및 보험업이 466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시스템/네트워크 복구비용이, 금융/보험업에서는 데이터 재생산에 드는 비용이 가장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현 의원은 "2007년 인터넷 침해사고 피해액은 당해 국가정보보호 예산의 3배가 넘는 규모"라며 "금전적 이익을 노린 사이버공격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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