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2%↑ "서비스 살아난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06 05:37

ISM지수 개선 호재...은행주, 골드만 추천에 급등

서비스업 지표 호전과 금융주 강세로 미 증시가 닷새만에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2.08포인트(1.18%) 상승한 9599.7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5.25포인트(1.49%) 오른 1040.46, 나스닥 지수 역시 20.04포인트(0.98%) 뛴 2068.15로 장을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9월 비제조업 지수가 8월의 48.4보다 상승한 50.9를 기록, 1년만에 '확장'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블룸버그의 사전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SM 지수 '50'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이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50을 밑돌다 1년만에 50을 넘었다.

골드만삭스가 대형 은행들의 투자등급을 상향하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지역은행보다 실적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로 선취매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8거래일중 7일간 하락하며 지난 한주간 1.8% 떨어졌다. 2주간의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심리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는 장중 줄곧 상향 곡선을 그렸다.

◇ 금융주, 골드만 매수 추천 효과...알코아 '선취매'로 급등

골드만삭스는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잠재적 수익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은행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특히 투자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지역은행보다 실적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와 캐피털 원이 각각 7% 가까이 올랐으며 J.P모간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주들 역시 4~5%대 강세를 보이며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업종지수가 3.2% 급등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4.7% 상승, 다우지수 구성 종목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알코아는 3분기에도 손실을 기록,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망스런 9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던 포드자동차는 전직 경영진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자회사 볼보 브랜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로 3% 올랐다.

◇ '어닝 시즌' 전망은 어둡지만....

수요일(7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다우지수 구성 30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공식 시작된다.


알코아는 1, 2분기 통틀어 1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도 주당 39센트 손실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S&P500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24% 감소,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했다(톰슨 로이터 집계).
업종별로는 원자재 에너지 업종의 실적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금융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순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산했다.

◇유가 소폭 상승...달러 약세

서비스 지표 개선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 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6센트(0.7%) 올라선 70.41달러로 마감했다.

서비스업 지표 호전과 이로 인한 증시 강세로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6센트(0.5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65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달러화 가치 지탱을 위한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엔/달러 환율은 0.26엔(0.29%)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9.54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엔화는 여타 통화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후지이 히로시마 재무장관은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이 왜곡된 방향으로 극단적으로 움직인다면 정부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 의사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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