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스타 쇼핑몰대표 되니…월 매출 1억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09.10.06 10:40
↑ 위는 전경진 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래는 전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피매니아'.

싸이월드 미니홈피 하루 방문객 4000여 명. 누적방문객 1520만 명 남짓. 하루 4~5장씩 업데이트되는 사진마다 달리는 댓글은 평균 20~30개.

연예인 이야기가 아니다. '싸이스타(싸이월드 스타 줄임말)' 명성에 힘입어 월 매출 1억 원대를 능가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피매니아'의 대표로 자리 잡은 전경진 씨 이야기다.

해피매니아에서 옷을 구입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입고되는 상품마다 조기 품절되는 탓이다. 직접 피팅모델로 나선 전 씨가 착용하는 옷, 가방, 구두, 액세서리 하나하나가 누리꾼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높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이 쇼핑몰의 인기비결은 전 씨의 미니홈피에 있다. 전 씨의 미니홈피 사진첩은 그가 신사동, 압구정동, 삼청동 등지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곧 쇼핑몰에 소개될 상품을 직접 입어 보이거나 평소 스타일을 소개하는 것.

전 씨의 사진에는 "이 옷 꼭 제작해 주세요" 라든가 "신발은 어디 상품인가요?", "이 가방은 언제 입고되나요?"와 같은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미니홈피를 통한 누리꾼의 이 같은 반응은 쇼핑몰 상품제작에 적극 반영된다.

미니홈피에서는 전 씨의 의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여행 모습,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등도 엿볼 수 있다. 그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누리꾼의 관심 대상이자 상품성을 갖게 된 셈이다.

결국 전 씨의 싸이월드 방문객은 자연히 그의 쇼핑몰 고객이 된다. 이는 해피매니아가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위는 강희재 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래는 강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업타운 걸'.

연예인 못지않은 몸매, 스타일링, 라이프스타일로 누리꾼의 사랑을 받는 '싸이스타 겸 쇼핑몰 대표'는 전 씨뿐만이 아니다. 쇼핑몰 '업타운 걸'의 강희재, '립합'의 김예진, '핑크마티니'의 주인공 한연아, '피그힙'의 반윤희, '소호에비뉴핍쓰'의 권새롬 씨 등이 대표적이다.

'싸이스타'의 원조격인 강희재 씨는 취미로 수집하는 인형, 큐브릭 등 장난감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자신의 집을 공개해 누리꾼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누리꾼 호응에 힘입어 강 씨는 2004년 평범한 회사원에서 쇼핑몰 '업타운 걸' 대표로 변신했다. 그의 라이프스타일이 상품으로서 가치를 갖게 된 순간이다.

그 후 2005년에는 GS 홈쇼핑에 '업타운 걸 by 강희재'를 런칭,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TV '싱글즈 인 서울 시즌3 콘트라섹슈얼'에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강 씨의 쇼핑몰 '업타운 걸'은 꾸준히 월 1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 성장했다.

쇼핑몰 '립합'의 대표 김예진 씨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김 씨는 SBS 예능프로그램 '유재석의 진실게임'에 '4억 소녀'로 소개돼 화제가 됐다. 이후 미니홈피를 중심으로 누리꾼의 관심이 지속돼 2005년 현대홈쇼핑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화보촬영, 2008년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 '밥은 굶어도 스타일은 굶지 않는다' 발간, 케이블 채널 코미디TV '나는 펫 시즌 4' 출연 등 사업 외적 활동에도 열심이다.

최근 매출액 상위권의 여성의류 쇼핑몰들은 이처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의 인기를 사업화해 성공한 20~30대 여성이 주를 차지한다. 소액의 창업자본으로도 개인의 개성을 상품화시킬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이 이들의 성공 요건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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