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능가하는 남성피임약 나왔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09.10.05 11:05
↑ 4일(현지시간) BBC에 보도된 남성피임약 임상실험.
콘돔보다 효과 높은 남성피임약이 개발됐다.

4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이 국제보건기구(WHO)와 함께 남성에게 두 달에 한 번 투여하는 피임주사의 임상실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피임약은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어 남성에 투여 시 빠른 시간 안에 정자 수가 급감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이 남성피임약이 임신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콘돔보다 효과적"이라며 "남성용 피임약이 상용화되는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연구팀은 남성피임약 임상실험에 참여할 스코틀랜드 지역 커플 20 쌍을 모집 중이다. 45세 이하 남성, 37세 이하 여성 커플은 실험에 참가할 수 있다. 남성에 두 달에 한 번 피임주사를 맞는 방법으로 이들 커플의 1년간 피임효과를 점검한다.


에딘버러대 리차드 앤더슨 생식발달분야 교수는 "이번 실험이 성공적이라면 남성 피임약을 마케팅 하는 재미난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남성이 이 주사에 민감히 반응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히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WHO는 이번 남성피임약 실험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등 10곳의 센터에서 400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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