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 안전관리청(NHTSA)과 토요타는 지난달 29일 "일부 토요타 모델의 운전석 바닥 매트가 액셀레이터 페달 쪽으로 말려 들어가 액셀 페달을 눌러 차량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우려가 있다"면서 "차량 내 매트를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운전매트로 인해 접수된 사고 건수는 100여 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5명은 충돌사고로 사망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문제가 있는 모델은 캠리(2007~2010)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2004~2009) , 렉서스 ES350(2007~2010) 등 총 380만 대 규모로 토요타의 북미 지역 2년간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중형차 '캠리'는 준중형 모델인 '코롤라'와 함께 미국시장에서 토요타의 주력 모델로 지난달에도 2만5475대를 판매한 인기 모델이다. 토요타는 지난달 12만6000대 올 들어 129만6422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다소 부진했던 현대차의 '쏘나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 이후 매달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쏘나타'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7898대가 팔리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소형차의 경우 '액센트'와 '엘란트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1.4%, 79.4% 판매가 급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최대 경쟁자인 토요타가 380만 대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점은 현대차에게 반사이익이 될 것"이라며 "환율 역시 여전히 한국 자동차업체에 우호적인 수준으로 일본차 대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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