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해도 환율↓…1170원 위협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05 09:24
국내증시가 급락하는데도 환율은 하락출발했다. 장출발 후 한때는 1170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177원에서 출발했다. 낙폭은 점점 커져 오전 9시15분 현재는 1173.8원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1171원에서도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특이한 건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증시 하락폭이 크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같은시각 전거래일보다 30포인트 가량 떨어진 1615선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보다 1.8% 정도 빠진 것이다. 외국인도 5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순매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일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뗬지만 역외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급락은 없을 거란 게 시장의 지배적 시각이다. 글로벌증시가 조정을 받는데 환율이 하락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말이 지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도 약화하고 쏠림현상에 대한 당국의 우려도 반영됐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이 단기간에 너무 내렸다는 판단이다. 한달새 80원이 내렸다. 추석연휴 전 당국의 구두 및 실개입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거란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글로벌증시의 조정폭이 깊어진다면 원/달러도 터닝포인트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외환율에서의 하락분을 반영해 117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89.76엔으로 전날에 비해 0.25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4608달러로 전날보다 0.0044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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