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금받은 수협중앙회,접대비"흥청망청"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9.10.05 09:22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단란주점 등 접대도 "펑펑"

경영부실로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수협중앙회가 접대비를 법정한도액보다 최고 17배까지 초과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룸싸롱, 단란주점 등 불건전 업소에서 사용한 접대비도 2006년부터 2008년 8월까지 8억9000만원에 달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경남 사천)이 수협중앙회로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접대비 한도액(2억8100만원, 3억9700만원)을 무려 9배에서 17배 이상 초과한 38억900만원에서 48억원의 접대비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중앙회는 2001년에 1조1500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수협중앙회는 또 2004년부터 2008년말 사이에 총 84차례에 걸쳐 유흥주점 등 불건전한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접대비 4700만원을 집행하면서 접대 상대방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사용금액을 건당 50만원 이하인 177건으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중앙회는 2005년 11월 클린카드제도를 도입하였으나 법인카드 사용제한 업종을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으로 한정해 2006년부터 2008년 8월말까지 총 8억9500만원(4295건)의 접대비를 룸싸롱, 단란주점 등 사치성 업소에서 계속 사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게다가 수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노량진수산시장과 수협개발도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법정 한도액(각각 4800만원, 1400만원)보다 3배, 2배 이상인 1억3000만원, 39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갑 의원은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한 상황인데 이렇듯 접대비를 흥청망청 쓰면서 어떻게 추가로 공적자금을 또 요구할 수 있냐"며 "수협중앙회의 자구노력이 너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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