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노사는 이 달부터 직원임금 5%를 삭감하고 연차휴가 25%를 의무 사용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산은 관계자는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임금삭감안에 합의했다"며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에 따른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산은창업지원기금'과 '희망의 디딤돌'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3개 국책은행은 추석연휴 기간 임금협상을 벌여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은 관계자는 "임금 삭감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소외계층 지원과 신규 채용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국책은행 임원들은 올 초 연봉 40~50%를 삭감한 데 이어 성과급 10%를 추가로 반납하기로 했다. 부서장급은 지난 4월부터 임금 5%를 자진 반납해왔다.
앞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일부시중은행이 임금반납과 연차휴가 의무사용에 합의했고, 금융 공기관으론 금융감독원이 처음으로 임금삭감안을 내놨다. 금융공기관이 줄줄이 임금삭감안을 내놓으면서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은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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