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어닝시즌 돌입 '낮아진 눈높이'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04 13:13

[미 증시 체크포인트]

미 증시의 3분기 전체로는 199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로 화려하게 마감했지만 지난주 4분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고용지표를 비롯, 실망스런 경기지표들이 인수합병(M&A) 호재들을 가리며 미 증시는 뒷걸음질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중 7일을 마이너스로 마감한 것으로 포함, 4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한주간 1.8%, 2주간으로는 3.4% 하락한 미 증시의 초점은 이번주부터 기업들의 실적으로 옮겨진다.

◇낮아진 눈높이...'서프라이즈' 가능

수요일(7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다우지수 구성 30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공식 시작된다.
기업실적은 최근의 하락세가 단기 급등에 따른 단기간의 조정으로 그칠 것인지, 장기 하강 추세로 자리잡을 것인지를 좌우할 핵심 변수이다.

경기회복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알코아는 1, 2분기 통틀어 1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도 주당 39센트 손실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알코아 외에 얌 브랜즈(6일), 코스트코, 몬산토(7일), 메리어트, 펩시(8일)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실적발표 예정기업들이다.

S&P500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24% 감소,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했다(톰슨 로이터 집계).
업종별로는 원자재 에너지 업종의 실적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금융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순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산했다.

퀀티터티브 애널리스트 서비스의 시장분석가 켄 타워는 "2주간의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은 저조한 기업실적을 선반영했다"며 낮아진 눈높이로 인해 실제 실적이 공개되면 오히려 기대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랠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소매 매출 뒷걸음 지속 전망

8일 발표되는 소매업계 매출 실적도 관심사이다.

톰슨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30개 대형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달 1.2% 뒷걸음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타깃이 1.6%, BJ가 1.7%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말을 넘긴 터라 경기지표는 뜸하다.
5일 예정된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달의 48.4에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경계선인 50까지 반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금요일 실망스런 고용지표가 증시를 압박한 뒤끝이라 8일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발표되는 8월 도매재고도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5일(월)
ISM 비제조업 지수 10 am 전망치:50.0% 이전수치:48.4%

△7일(수)
8월 소비자 신용 3 pm 전망치:-$10.0 B 이전수치:-$21.6 B

△8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535,000 이전수치:551,000
8월 도매재고 10 am 이전수치:-1.4%

△9일(금)
8월 무역수지 8:30 am 전망치:-$33.0 B 이전수치:-$32.0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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