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따라 '오르락내리락' 금통위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10.03 13:59

[지표 리뷰&프리뷰]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증시 출렁..이번주 회복 기대

지난 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경제지표들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한 한 주였다.

주 초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주 후반 이벤트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큰 만큼 조정을 우려하는 심리가 강했던 셈이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주택지표는 컨센서스보다 개선됐다.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을 반영하는 S&P/케이스쉴러 주택지수는 지난 7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13.3%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증시의 방향을 아래로 바꿨다. 개장 전 주택지표 호재로 증시가 상승한 반면 개장 후 소비자 신뢰지수 악재에 증시는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다음날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이며 증시가 상승출발했지만 이후 발표된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예상대로 2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달 26만3000개 줄어들어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9.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서 2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내며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45포인트 이상 내려앉았다.


이번 주는 5일 미 9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7일에는 8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될 계획이다. 또 8월 도매재고(8일)와 8월 무역수지(9일) 발표도 예정돼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보유액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각각 6일과 9일에 발표된다.

지난 주 경제지표 이벤트가 미국에 집중됐다면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가 10월에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통화 당국은 지난 6월 이후 강한 매파적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힘입어 금리 수준도 상당 폭 올라 왔다. 특히 지난 달 열린 9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채권 시장이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스트래지스트는 "빠르게 올라 온 금리를 뒤따르며 겪은 고통만큼 역설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향후 대응의 여유를 비축해 둔 셈"이라며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시장은 매달 금통위의 매파적 시그널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고 또 경제 동향 측면에서 1년 전의 암울한 상황으로 더욱 빛을 발할 기저 효과 (base effect) 역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통화정책 이벤트 부담이 상존하는 만큼 금통위 이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통화당국이 기조적인 긴축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구체적 인상 시기와는 별도로 당국 차원에서 꾸준히 기존 스탠스를 시사하는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연내 금리인상의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통위 이벤트 확인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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