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용산참사 유족 위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10.03 10:21

"고인들 쉴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공식사과는 하지 않아

정운찬 국무총리(사진)는 3일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나고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한강로 남일당 건물을 찾아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정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사제와 유가족들을 만났다.

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정 총리는 유족들에게 "고인들이 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취임 전부터 '용산 참사'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청문회 때는 "원인이야 무엇이든 돌아가신 분들 장례도 8개월간 못 치른 것이 안타깝다"며 "총리에 임명되는 다른 무엇보다 해야 할 것은 용산참사 유족과 만나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총리로 취임한 지난달 29일에도 추석전 유족들과의 만남에 가능성에 대해 "나는 약속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라며 "다만 시기는 그쪽 사정도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과 날짜를 고민중"이라고 밝혀 성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용산 참사는 지난 1월 20일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 40여명이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유족들은 이후 정부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장례식을 아직 치르지 않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