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 고용 실망에 뒷걸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03 06:53

일자리 감소폭 확대, 실업률 9.8% 26년 최대

고용지표 악화 여파로 미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1.61포인트(0.23%) 하락한 9487.6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64포인트(0.45%) 내린 1025.21, 나스닥 지수 역시 9.37포인트(0.46%) 내려선 2048.1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미 증시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주간 3.4%, S&P와 나스닥은 각각 4% 씩 떨어졌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 증시 3대 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8월 공장주문 역시 전달에 비해 0.8% 감소,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를 냉각시켰다.

그러나 전날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장 중반 저가 매수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따라 장 막판 한때 플러스권으로 돌아선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3대 지수 모두 약세권에 머물렀다.

ING투자운용의 펀드매니저 유리 랜더스맨은 이날 증시는 비교적 잘 지탱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약세를 보일수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은 여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네럴 일렉트릭이 자회사 NBC유니버설의 컴캐스트에 매각 논란이 지속되며 3.8% 하락, 다우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파산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폭락했던 중소기업 전문은행 CIT는 새로운 구조조정안 발표로 회생 가능성이 제기돼 10% 반등했다.

◇고용 실적, 뒷걸음...공장주문도 예상 뒤엎고 악화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달 26만3000개 줄어들어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9.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서 2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 고용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감소가 18만개 감소하는데 그쳐 8월에 비해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오히려 8월 고용감소(수정치 20만1000개)폭을 웃돌았다.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실업률은 지난달에도 0.1%포인트 상승세를 이어가 9.8%에 달했다.

취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23년만의 최저치인 65.2%로 내려섰다. 실업자들의 평균 실업 기간도 26.2주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비자발적 임시직 근로자를 포함할 경우 실질 실업률은 17%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지면서 15년래 최고치에 올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1센트 늘어난 18.67달러에 그쳤다.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0.1시간 줄어든 33시간에 머물렀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0.8% 감소,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구재 주문이 2.6% 감소해 공장주문 악화를 주도했다.

◇달러-유가 동반 약세

고용지표 발표 영향으로 달러화와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5시 현재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2% 떨어진 77.04를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2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579달러, 엔/달러 환율은 0.19%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89.77엔을 기록했다.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 떨어진 69.9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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