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기대 이하', 조기회복 희망 '찬물'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03 05:08

9월 26만 3000개 감소, 실업률 9.8% 26년 최고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달 26만3000개 줄어들어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9.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서 2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 고용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용 실적, 8월보다 뒷걸음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감소가 18만개 감소하는데 그쳐 8월에 비해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오히려 8월 고용감소(수정치 20만1000개)폭을 웃돌았다.

이같은 고용 지표는 3분기 이후 미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공감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써 2007년 12월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든 이후 실업자수는 760만명에서 1510만명으로 두배로 늘어났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5만1000명 줄어들었고, 건설업 일자리가 6만400개, 서비스 부문도 14만7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정부 고용도 5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일자리가 제조업과 보건의료 부문은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율·실업기간 등 '기록' 갱신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실업률은 지난달에도 0.1%포인트 상승세를 이어가 9.8%에 달했다.

취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23년만의 최저치인 65.2%로 내려섰다. 실업자들의 평균 실업 기간도 26.2주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비자발적 임시직 근로자를 포함할 경우 실질 실업률은 17%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지면서 15년래 최고치에 올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1센트 늘어난 18.67달러에 그쳤다.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0.1시간 줄어든 33시간에 머물렀다.

유니 크레딧 리서치의 함 밴드호이즈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지표는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감소시켰다"며 "재고조정 및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다시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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