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진 현대모비스 상무 "LED로 사회공헌"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10.05 07:33

LED조명 공장 도입해 최대 80% 에너지 절감.. "저탄소 녹색성장 앞장"

"LED는 획기적인 발광원입니다. 공장 조명을 LED 조명으로 바꾸니 이전보다 에너지가 8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LED 조명을 쓰는 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셈이죠."

심재진 상무(생산기술연구소장)

지난달 30일 경기도 기흥 소재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연구소. 이곳에서 만난 심재진 상무(연구소장)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이내 LED 조명 자랑을 시작했다.

최근 모듈공장과 물류센터 등 두 곳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는데 메탈램프를 사용했던 이전보다 공장 내부 분위기가 한층 밝고 따듯해져 직원들 반응도 좋고 사후관리도 쉬운 데다 특히 에너지가 80% 가까이 절감된다는 게 자랑의 요지다.

현대모비스는 제철 및 화학업종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공장 조명을 LED로 교체한 것은 "사회공헌을 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회사의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는 게 심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들이 '이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라며 "사회공헌은 기업의 기본이며 현대모비스가 LED 및 고효율 조명을 꾸준히 도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다각적인 에너지 절감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2007년 이후 국내·외 공장에서 고효율 콤프레셔 인버터를 도입하거나 고효율 모터 설치 또는 설비 절전회로 삽입 등을 실천해왔다. 이렇게 3년 여간 아낀 돈만 20여억 원에 달한다.

LED조명 설치 전·후 비교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LED 조명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2008년 1월이다. 당시 생산기술연구소는 공장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LED 조명 기업 F사와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다른 LED 기업인 루멘스와 손을 잡고 1년여의 테스트를 거쳐 최근 설치를 마친 것이다.

LED 조명이 많은 장점을 지녔지만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심 상무는 당시를 기억했다. 여전히 기존 조명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심 상무는 "신규 공장은 처음부터 적용해도 되지만 기존 공장 조명 교체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인데 아직은 가격 문제가 있다"면서 "업계도 원가절감 등을 노력하고 정부도 조금만 지원해주면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40여 국내·외 모든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LED 조명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당장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공장 두 곳에 추가로 LED 조명을 설치키로 했다.

심 상무는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전 부문에서 에너지 절감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가장 먼저 실천하는 현대모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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