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채권시장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국내 여행객의 신용카드 항공권 구매로 얻게 될 매출채권을 담보로 2000억원 규모의 ABS를 오는 22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ABS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카드 매출을 기초자산 삼아 '색동이제9차유동화전문(가칭)'이란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이 ABS 발행 주관사를 맡아 각각 500억원씩 인수한다. 나머지 금액은 현대증권(250억원), 대신증권(200억원), 하이투자증권(200억원), 키움증권(200억원), 금호종금(100억원), 유진투자증권(50억원)이 나눠서 매입할 예정이다.
주관사가 인수한 ABS는 기관투자자나 증권사에게 판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증권사 지점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 계획이다.
ABS 신용도는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인 BBB 보다 높은 A-다. 매출 채권을 산업은행에 신탁하고 채무 변제를 선순위로 하는 등 신용보강을 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신용카드 매출을 통한 회수 실적이 떨어지거나 아시아나항공의 신용위험 등이 발생했을 때 만기 전에라도 조기 상환을 하도록 하는 '제한조항(커버넌트)'을 둬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
한 증권사 채권상품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통한 항공권 판매 비중이 높고 회수율도 양호한데다 금리 수준이 높아 매력적"이라며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한 결과 발행 금액의 대부분을 지점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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