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 뚜렷… 반도체·자동차↑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10.01 10:01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율 한자릿수로 축소… 무역흑자 53.7억弗

무역수지가 8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감소율은 작년 말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감소한 349억7000만달러, 수입이 25.1% 감소한 2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7000만달러 흑자로 나왔다.

이같은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1월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회복된데다 분기말 효과, 조업일수 1일 증가 효과, 자동차 파업 종료 등이 겹쳐 수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지난 6월 72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이래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이번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이래 계속 흑자를 보여 올해 1∼9월 흑자 규모는 320억6900만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올해 4분기에도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 연간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수출은 품목별로 액정디바이스가 29.4% 증가해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22.8%), 자동차(20.5%)는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는 수요가 회복되고 단가가 동반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자동차는 국내 업체들의 파업이 종료돼 생산이 정상화된데다 미국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밖에 선박이 8월에 31.5% 감소했지만 9월에는 7.4%로 감소율이 축소됐다. 섬유와 가전,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도 역시 감소세가 개선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8월 16.5% 감소했지만 9월은 21.5% 감소해 더 악화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율이 각각 1.9%, 7.8%로 대폭 개선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액정디바이스가 97.9% 늘었으며 자동차 부품(107.7%), 반도체(21.1%)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83.9%)가 주도했다.

수입은 자본재(-13.5%)와 소비재(-6.2%)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율 20%대에 진입했다.

특히 자본재 가운데 반도체 장비 수입이 31.4%, 자동차 부품 수입이 11.0% 증가했으며 선박 부품 수입도 10.0%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전년 대비 단가가 하락하고 수요가 감소해 40.6% 감소했다. 원유 수입액은 38.3%, 석유제품 수입액은 37.9%, 가스 수입액은 58.3%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6000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일평균 수입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인 1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4분기부터 국내외 경제가 회복돼 수출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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