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악재 "올 게 왔다" VS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 2009.10.01 10:47
< 앵커멘트 >
어제 프랑스의 한 해운사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조선주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입니다. 보도에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세계 3대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사가 모라토리엄위기에 봉착했다는 소식에 조선주와 해운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급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내재해왔던 악재가 드디어 표면에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또 다른 측에서는 과민한 반응이었다는 평가로 엇갈립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세계 3위의 대형선사가 이러한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해운시황 침체지속 시 다른 선사들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조선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위원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간에 발주된 물량에 대해 캔슬시켜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고, 인도지연이라든지 선수금 지연 요구같은 문제는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조선업계는 CMA CGM 모라토리엄 사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신중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일방적으로 계약취소를 못하게 돼 있습니다. 중도금을 안 주게 되면 디폴트돼서 우리가 취소할 수 있어요. 선수금 갖고 배를 만들어서 팔고... 그 쪽(CMA CGM)에서도 발주를 취소하는 게 이익일지 배를 가져오는 것이 이익일지는 따져봐야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모라토리엄에 들어가더라도 CMA CGM이 발주 취소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국 해운전문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앞으로 인도할 예정인 선박들 가운데 37척이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것들입니다. 현대중공업은 CMA CGM에 2010년까지 1만1356TEU급 9척을 인도할 예정이고, 대우조선해양은 8척, 삼성중공업은 5척씩을 수주해둔 상태입니다.

CMA-CGM과 채권단이 결론을 내리기로 한 11월 중순까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조선주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