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과민반응 경계 업황악화는 현실"-현대證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10.01 08:22
현대증권은 1일 세계 3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CMA CGM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민반응은 경계해야 하지만 업황 악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상화 애널리스트는 이날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상선 부문 발주 회복 없인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들고 조선업 주가도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CMA CGM의 모라토리엄은 각 국가가 진행 중인 해운사 구제 프로그램 및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채권단 및 정부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조치이며 파산 등으로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특히 "인도 납기 지연 우려는 컨테이너선에 해당하고 탱커선, 벌커선, 해양(off-shore) 부문까지 확대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컨테이너선 수주잔고도 전부 취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전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사안의 경중을 떠나 세계 3위 컨테이너 해운사의 재무악화는 글로벌 해운, 조선 시황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추가적인 납기, 인도 지연 뉴스가 발생할 수 있고 상선부문에서 수주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외에 기자재 중심의 피팅업체와 풍력과 원자력 등 발전플랜트 관련업체들의 경우 영향이 거의 없어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팅업체인 태광 성광벤드는 조선 매출이 10% 전후고 이 또한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아이템"이라며 "삼영엠텍과 발전플랜트 관련업체도 이번 악재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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