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한진그룹 재무약정' 놓고 막판 진통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9.30 18:01

결정 2번째 연기… STX그룹 체결 유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결정을 다시 미뤘다. 지난 2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대기업 구조조정 중간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한진그룹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채권 은행이 약정체결과 관련해 다른 의견을 내 내일 오전 중으로 다시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최종 결론을 내 한진그룹에 곧바로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재무약정 체결 방침을 정하면 한진그룹은 30일 이내에 자구노력 방안을 담은 약정을 맺게 된다.


채권단은 한진그룹에 대해 재무약정 체결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 일부에서 업황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의회에선 한진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또 구조조정 중간평가에서 처음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STX그룹에 대해서는 최근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지 않고 유예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올 연말까지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45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14개 그룹이 작년 말 재무제표를 토대로 실시된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이중 9개 그룹이 올 상반기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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