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입찰, 세 곳 이상 2만원대 제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30 15:31

(상보)입찰가 주당 1만7000~2만2000원대..사모펀드 인수의지 강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 중 세 곳 이상이 입찰가격을 주당 2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들이 인수가격을 주당 1만7000~2만원대 초반으로 제시했으며 이 중 3곳 이상이 2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 참여 중인 한 관계자는 "입찰가격을 주당 2만~2만2000원 수준으로 써낸 곳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2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이 최소 세 곳이며 실질적으로 이들 업체들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1만7000원으로 제시한 곳도 있으며 다만 가격과 함께 인수 희망 지분에 대한 조건을 다르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격을 낮게 쓰면 지분을 좀더 많이 가져가고 가격을 높게 쓰면 지분을 적게 가져가는 식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을 최소 50%+1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이번 매각과 별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LOI를 제출한 업체들의 인수조건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9일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곳 이내의 국내외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밝혔다. POSCO와 LG 등 국내 대기업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블랙스톤과 오크트리 등 세계적인 사모투자펀드(PEF)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LOI 검토를 통해 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를 거쳐 올해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과 주관사 측이 LOI를 검토 후 인수후보를 좁혀 본격적인 비딩에 들어가면 가격을 비롯한 인수 조건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