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사우나, 콧물스킨?…'애칭' 화장품 붐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10.01 09:55

긴 화장품 이름 대신 친근하게 부르는 애칭이 인기..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

↑숨37의 '숙면에센스'


'애칭' 화장품인 인기다. 긴 화장품 이름 대신 간단하게 부를 수 있는 애칭은 제품의 핵심 특징을 보여줘 인지도 제고에 효과가 높다. 또 애칭이 인기 화장품의 척도로 간주되면 기업에서 제품 출시 때부터 애칭까지 고려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1세대 애칭 화장품의 대표주자가 바로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이다.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 나이트 리페어 에센스'는 긴 '본명' 대신 ‘갈색병’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갈색병은 제품의 용기 색깔이라는 특징을 잡아 고객들이 직접 붙인 이름.

크리니크의 소독라인 스킨은 뚜껑을 열면 알코올 냄새가 진해 ‘소주스킨’으로 불린다. 겔랑의 ‘메테오리트 파우더’는 구슬 모양의 알갱이가 들어있어 ‘구슬 파우더’로 통한다. 엘리자베스아덴의 '분홍 캡슐'도 인기 있는 애칭이다.

애칭 화장품은 수입화장품이 대부분이었지만 국내 화장품의 위상이 부쩍 높아지면서 인기 애칭 화장품도 잇따르고 있다.


라네즈의 하이드라솔루션 에센스는 히말라야빙하수를 사용해 '눈물에센스'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또 라네즈의 파워에센셜스킨은 기존 스킨보다 걸쭉한 제형으로 '콧물스킨'이라는 애칭이 생겼다.

LG생활건강이 최근 나이트용 제품으로 선보인 '숨37 시크릿 유쓰 액티베이터 나이트 트리트먼트'는 출시 때부터 '숙면 에센스'라는 애칭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숙면을 돕고 잠자는 동안 피부를 회복시켜준다는 의미에서 '숙면 에센스'라는 애칭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

오휘의 링클 리페어 세럼은 사용감이 연유처럼 쫀득쫀득해 ‘연유에센스’로, 오휘 스킨 사이언스 리커버리 크림은 보습상태를 72시간 유지해준다는 의미에서 ‘72시간 크림’으로 불린다. 오휘 아쿠아 미스트는 시중에 나오는 제품 중 가장 미세하게 분사되어 ‘안개사우나’ 미스트로 불린다.

이혜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팀 과장은 "애칭은 듣기 쉽고, 말하기 쉬워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고객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애칭의 파급력은 더욱 커져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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