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여건 생각보다 별로네" 발행연기 조짐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9.30 10:04

농협 글로벌 본드 발행금리 예상 웃돌아

이 기사는 09월28일(07:1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농협 글로벌 본드 발행 이후 투자은행(IB)과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하던 기업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생각만큼 여건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IB들의 넘치던 자신감은 사라졌다. 업계에서는 의외로 높았던 농협 채권의 고금리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한발 물러선 IB들

농협 5억달러 글로벌 본드의 가산금리는 미드스왑 대비 230bp, 미국 국채 대비로는 269bp였다. 월초 발행된 한국주택공사보다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다소 웃돌았다.

업계는 원인을 찾기 바빴다. 발행 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쪽이 있는 반면 한국물 저평가 해소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프라이싱 과정에서 미숙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들떠 있던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발행을 타진하던 쪽에서는 주춤하고 있다. 국책은행 한 관계자는 "하반기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큰소리치며 발행을 독려하던 IB 쪽에서 농협 발행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크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발행사들은 더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위기가 재연되지 않는 한 금리는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업은 일제히 일정을 연기할 조짐이다. 도로공사는 국정감사 뒤로 미뤘고 철도공사는 아직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추석 이후 기업은행의 일본 로드쇼가 관심이다.

유통시장, 한국물 지속적인 강세

하반기 들어 유통시장에서의 한국물은 지속적으로 강세 행진을 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금융위기의 골이 깊었던 탓이기도 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달전 200bp를 웃돌던 2014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어느새 156bp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전주 대비 3bp 하락한 것. 2019년 만기 외평채 역시 전주 166bp에서 158bp 크게 축소됐다.

수출입은행채는 202bp에서 9bp 하락해 100bp대로 진입했다. 193bp. 산업은행채 역시 203bp에서 193bp로 하락했다. 포스코채는 239bp에서 235bp, 한국가스공사는 240bp에서 234bp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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