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나씨는 회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담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지인에게 빌린 58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나씨가 운영하는 영화제작사가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점, 문제가 된 자금 중 일부는 드라마 작가와 계약을 맺는데 사용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꼭 재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씨는 2006년 자신의 영화제작사에 자금을 조달하려고 브로커 양모씨에게 알선 수수료 3억8000만원을 주고 H상호저축은행에서 127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나씨는 또 2007년 7월 H상호저축은행 대표 오모씨 등에게 카자흐스탄 여행 경비를 주고 고급 술집에서 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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