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유치,국운상승의 계기"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9.29 17:00

(종합)29일 특별기자회견 열어 G20 개최 의의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국운이 상승하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우리의 품격을 스스로 높이는 등 국운 상승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제 경제 질서를 한국이 중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게 되는 등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G20 개최를 '국운'이라고 표현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질서가 G7 체제에서 G20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 G20이 실질적인 세계 경제의 합의이행 기구로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을 산하에 두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기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대국으로만 구성된 G7에서 신흥국이 합류한 G20로 글로벌 거버넌스가 이동한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며 "한국은 내년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온 세계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G20 개최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이후 국제기구 대표들이 나에게 'You are the big man'이라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며 "그때 나는 속으로 '내가 big man이 아니고 우리 한국이 big country다.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을 큰 나라로 인정해 주는구나'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17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G20 개최를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세계가 한국에 대해 더 높은 평가와 인정을 해 주고 있다"며 "한국도 국제사회를 지원할 의무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의를 설명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계기로 국격을 업그레이드하고 선진화를 이루자는 호소의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라는 역사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데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감사의 뜻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풍년을 맞이하고도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을 비롯해 경제위기로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민생을 더욱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내용도 기자회견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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