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46% "저탄소제품, 5%비싸도 사겠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9.29 14:46
약 절반의 성인들은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5%미만 비쌀 경우 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내용의 '탄소성적표지에 대한 국민 인지도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는 제품마다 탄소배출량이 표시돼 있다면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제품 가격이 동일할 경우에 저탄소제품을 사겠다'는 이들은 25.7%였고 '5% 미만 비쌀 때 사겠다'는 이들은 46.7%였다. 저탄소제품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이를 구매하겠다는 이들의 비율도 떨어졌다. 저탄소제품의 가격이 '5~10% 비쌀 때' 이를 사겠다는 이들은 22.2%, 10~20% 비쌀 때도 사겠다는 이들은 5.6%에 그쳤다.

탄소배출량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도 15.8%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가격이 비싸서'였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86.8%)은 '저탄소제품이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슷하면 저탄소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운송한 후 소비자가 구입해 사용하고 다시 폐기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제품 겉면에 표기토록 하는 제도다. 현재 풀무원 포장두부와 광동제약의 비타500, LG전자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등 21개사 55개 제품이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다.

탄소성적표지에 대한 인지도는 32.5%였다. 제도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이들은 11.9%에 그쳤다.

기술원의 조규수 탄소경영팀장은 "탄소성적표지제도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인다는 답변이 63%였다"며 "이번 조사로 탄소성적표지제도가 많은 품목에 확대되고 일반화된 후에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일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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