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추석선물? 속지마세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9.29 14:16

자원순환사회연대, 추석명절 과대포장 조사결과 발표

추석명절,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푸짐한 선물을 샀다고 마냥 좋아하면 안된다. 당신이 구입한 제품부피의 44%가 포장재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김재옥 외 3인)는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 서울 목동점,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등 3곳에서 11개의 추석명절 선물세트를 구입하고 이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보내 포장공간 비율 측정을 의뢰했다.

포장공간 비율이란 판매되는 제품과 포장재의 총 부피 중 제품보호기능과 상관이 없는 공간의 비율을 이르는 말로, 포장공간 비율이 클 수록 과대포장이 됐다는 뜻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장품 8개 제품 중 7개 제품, 완구 1개 제품, 가공식품류 2개 제품 등 총 10개 제품(91%)이 포장공간 비율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오휘 오리지널 에너지 100 바이탈 파워(LG생활건강) △달팡 카모마일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자생에센스(LG생활건강) △더바디샵 아이쉐이드 △더페이스샵 바디워시 △뉴트로지나 크림세트(한국존슨앤드존슨) △크리니크 아이메이크업 △롤링 스크린 토킹폰(토이스쿨) △황실 흑마늘(뉴푸드㈜) 이다.

포장공간 비율을 초과한 화장품 제품 7개의 포장공간 위반비율(기준치 초과정도)은 21.4~43.6%로 나타났다. 특히 더바디샵 아이쉐이드 선물세트 중 43.6%의 공간은 버려지는 포장재였다.


완구류 1개의 포장공간 위반비율은 17.7%, 가공식품류 2개의 위반비율은 각각 9.4%, 33.2%로 조사됐다.

자원순환연대는 "완구 가공식품 주류의 과대포장비율은 감소했지만 화장품 선물세트의 과대포장 비율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며 "매장 내에서 포장이 이뤄지는 화장품 선물세트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각 백화점에서는 입점되는 제품에 대해 포장공간 비율 측정 성적서를 받는 등 일반적 제품들은 과대포장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매장에서 직접 포장되는 화장품 선물세트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 화장품 선물세트는 주로 기념일이나 명절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고 고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백화점 자체의 엄격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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