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와 코스닥에 햇볕은 언제?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 2009.09.29 15:51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 칠종칠금

안녕하십니까? 주식 칠종칠금의 박완필입니다. 미국,유럽증시의 반등으로 상승흐름을 타고는 있지만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국인들의 해외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방송을 통해서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종목선택의 방향을 짚어드리면서 실적대비 오버페이스한 2차전지,LED 등 인기테마주는 추격매수하지 말고 고점매도로 접근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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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삼성SDI, LG화학 등이 이틀연속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동성이나 분위기로 상승해서 실적이 부담스러운 종목들중 흘러내리는 종목들도 미리 정리해서 3분기 실적시즌에 등장한 새로운 스타들을 위한 매수여력,현금을 확보하자고 당부드렸습니다. 시장은 빠르게 순환하고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의 각축도 치열합니다. 어려운 장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중소형주나 코스닥은 언제쯤이나 올라올까요? 오늘 칠종칠금에서 짚어볼 두가지 포인트는 ?

첫째, 경기민감주로서 수출주와 경기방어주에 대한 간단한 전략을 말씀드리고 둘째, 그럼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햇볕은 언제나 들것인가? 원래 경기민감주는 경기가 바닥을 칠 때 실적이 나쁘고 PER도 높지만 반등을 시작했다가 경기호전,실적이 피크를 칠 때 PER가 아주 낮고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되어도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무거워지다가 하락하는 싸이클을 탑니다.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주식들이 반도체,철강,화학업종 같은 업종들입니다.

경기방어주는 경기가 조정에 들어가거나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일 때 상승하는데, 대표적으로 전기,가스,통신,의약품,식품 등 처럼 경기등락에도 매출이 크게 오락가락하지 않는 업종들입니다.

지금 현재 장세는 유동성과 경기부양책으로 상승하는 상승1국면을 지나 경기회복으로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기업실적도 개선되는 상승2국면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증시가 어제 지지선이던 2800선을 이탈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60일선을 이탈하는 약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조정의 모습입니다. 중국증시는 챠스닥 등에 쏟아지는 신규상장물량 부담도 있지만, 중국,일본 모두 환율강세 속에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증시도 원화환율이 1100원선에 진입한 후 안착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러화인덱스 챠트(8300)를 보시면 MACD상승다이버젼스가 출현해서 달러화의 반등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이것은 외국인들에게는 환차손 등 경계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유럽증시가 M&A뉴스로 반등했지만 이런 관망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일본산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열쇠인 원엔환율이 큰 변화가 없으므로 수출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말씀은 드렸구요. 환율을 생각하지 않고 실적만 담담하게 보면 믿을 만한 실적주는 여전히 수출주라는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의 추세가 살아있는 한 수출주의 주도력을 미리 의심하거나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표주로서 삼성전자의 챠트는 여전히 20일선을 지지하며 추세적으로 흔들림이 없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를 지금 투자해서 얼마나 수익이 날까 생각하실 것입니다. 수출주의 흐름을 보려면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살피라는 말씀이구요. 보유하신 분들은 가장 비싸지만 아무나 사거나 보유할 수 없는 주식, 부자의 주식 삼성전자의 추세를 한번 최대한 흡수해보는 자세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수출주에 대한 경계감이 아직 강하기 때문에 매수하고자 하는 분들은 철저하게 조정을 노려서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꾸 가로막히고 매물이 나오는데 상승할 때 굳이 쫓아가서 비싸게 사줄 필요가 없습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같은 화장품,롯데제과,농심,오리온,동서 같은 음식료, 그리고 전기가스,통신 등 유틸리티 주식들이 조정을 의식해서 상승하는 것은 시장이 조정에 대비하고 있고 그만큼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5천억원을 가치투자펀드에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분명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방송에서 정부의 최저배당제 이야기를 드리면서 배당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의 재정적자를 생각하면 공기업들의 배당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에 신경을 쓰시라고 말씀드렸는데,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의 상승추세가 강해지고 더불어 시가배당율이 높은 SK텔레콤 등 통신주 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제로금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낮은 금리,경계감은 있지만 넘치는 돈, 갈 곳은 정해져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말배당락까지는 얼마 안남았고 석달만에2~3%의 배당은 연율로 환산하면 8~12%의 높은 수익율입니다.

돈이 수익이 좋은 곳으로 쏠리는 속성을 막을 수는 없겠죠. 주가상승기의 조정은 짧고 약하게 진행됩니다. 내일은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이 예상되는 날입니다. 현금비중이 낮으신 분들은 오버페이스한 종목이나 추세가 늘어진 약한 종목들을 내일 윈도우드레싱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는 20일선과 60일선이 상승하도록 다소 기다리는 박스권 횡보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도대체 언제쯤 반등할 것인가?

지수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기관,외국인들이 어제부터 코스닥에 순매수로 나서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원래 중소형주나 코스닥은 경기반등 초기에 유동성장세로 솟구치거나, 대형주들이 실적대비 너무 올라 부담스러워지고 지수상승도 자신이 없을 때 수급부담이 작은 틈새시장으로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수가 박스권에 진입할 경우 중소형주와 코스닥에도 기회는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닥 챠트를 보시면 5일,20일,60,120일선이 뭉쳐있는 모습인데요. 20일선을 상향돌파할 경우 새로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서,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GS홈쇼핑,태광,성우하이텍 등의 탄력적인 흐름은 코스닥의 종목장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들의 신용잔고 등 매물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신용잔고가 많은 종목들은 기피대상입니다. 또한 실적시즌에는 아무래도 대형주들에게 다시 관심이 돌아올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과 내일은 반등을 이용하여 실적시즌에 대비하는 현금확보,포트폴리오 정비구간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주가가 상승할수록 투자자들은 기대도 높아져 미래에 발생할지 불확실한 것까지 현실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고점매수,저점매도가 나옵니다. 주식투자는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오늘 칠종칠금 주식보감은 가치투자로 유명한 존 템플턴의 한마디입니다. “주식을 매도할 가장 적절한 때는 스스로 가장 성공적이라고 확신할 때다. 보유주식을 빨리 처분하기 원치 않는다고 그 주식이 예상가치 이상으로 올랐을 때에도 보유하고 있다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 하는 것이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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