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인도네시아 산업조림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9.29 12:15

(상보)현지 합작법인 설립...2500만달러 투자해 25% 지분 확보

LG상사가 인도네시아 산업조림 사업에 뛰어든다.

LG상사는 29일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인 메드코 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 파푸아주(州) 남단 머라우케군(郡)에 위치한 100만 헥타르 조림지를 확보, 산업조림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선 17만 헥타르 조림지에 대해 개발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LG상사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음달에 현지 합작법인인 'MDL(Metra Duta Lestari)'사에 총 2500만 달러를 투자, 25%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인 메드코 그룹이 66%, Y-HAN홀딩스가 9%의 지분을 갖는다.

유칼립투스와 아카시아 나무 자생지인 머라우께 조림지의 운영방식은 조림 허가지역을 6구역으로 나눠 1년을 주기로 한 구역의 활엽수를 전부 베고 그 만큼의 새 묘목을 심은 후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는 등 다시 베고 심기를 반복한다. 7년이 되면 처음 묘목을 심어둔 구역에서 다시 벌목이 가능해진다.

베어낸 원목은 조림지 내 우드칩(Wood Chip) 공장과 우드펠렛(Wood Pellet) 공장에 공급된다. 우드칩은 펄프 제조 원료로 쓰이며, 우드펠렛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연료로 사용된다.


우드칩 공장과 우드펠렛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각각 140만톤과 36만톤. LG상사는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 50%에 대한 판권을 갖는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산업조림 사업을 광산 운영사업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동시에 인도네시아 컨트리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연관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서 두 개의 광산을 직접 운영 중이다. MPP 유연탄광은 지난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연간 200만톤 규모로 생산이 한창이다. 뚜뚜이 유연탄광은 내년 상반기 안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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