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 '고대녀' 상대 맞소송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09.09.29 10:21
한나라당 주성영(51) 의원이 '고대녀'로 유명한 김지윤(25)씨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9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11일 김 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소장에서 "김씨는 지난해 6월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주성영 의원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비방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과 김씨의 '악연'은 지난해 '촛불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최한 대학생과의 간담회에서 논리정연하게 정부를 비판, 누리꾼들에게서 '고대녀'란 애칭을 얻었다.


주 의원은 같은 달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김씨를 겨냥, "이미 제적된 학생이라 '고대녀'가 아니다. 김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이며 각종 선거운동에 참여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김씨는 즉각 주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등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3월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손배 소송에 대해서는 지난 1일 "주 의원은 김씨에게 750만원을 지급하라"며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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