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흑자 20.4억弗 '전월의 절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09.29 08:00

상품수지 흑자 61억→34억 달러 감소… 車·선박 수출 줄어

지난달 경상수지가 2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선박, 승용차 등 수출 감소에 따라 흑자규모는 7월의 43억6000만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일곱달째 흑자기조지만 흑자규모는 전월에 비해 2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토막난 건 상품수지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4억6000만달러로 전달 61억3000만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선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전달보다 크게 줄어서다.

한은은 주요 수출품인 승용차와 선박 수출이 지난해 8월에 비해 각각 26%, 33.8% 줄어들며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년 같은달에 비해 수출은 20.9%, 수입은 32.6%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7억9000만달러로 전달 18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외국인 입국자수가 늘면서 여행수입이 증가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전달보다 개선됐다. 또 운수수지도 화물운임 지급이 줄면서 흑자규모가 소폭 커졌다.

지난달 소득수지는 배당과 이자지급 축소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4억8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약 1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경상이전수지 적자규모는 3억6000만달러에서 2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국제기구 출연금 지급이 전달보다 줄어서다.


한편 자본수지는 유입초규모가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달 23억8000만달러에서 50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외국인직접투자가 늘면서 유입초로 전환하고 반대로 해외직접투자는 줄면서 직접투자는 유출초규모가 11억400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에선 유입초규모가 전달보다 절반가량 축소됐다. 금융기관에서 해외채권을 상환하고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감소해 유입초는 79억4000만달러에서 39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파생상품에선 대외파생금융거래와 관련한 지급이 증가해 유출초규모가 전달 2억7000만달러에서 7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배분과 금융기관의 단기대출 회수로 기타투자는 18억8000만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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