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래 '주역' 안에 다 있다

머니투데이  | 2009.09.30 12:05

[MT교양강좌] 열린 주역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순간 선택과 결정을 해야만 한다. 만약 인간에게 ‘미래’를 보는 눈이 있다면 그 선택의 순간이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을 터. 그러나 평범한 사람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리 만무하다. 과연 미래는 결코 알 수 없는 성질의 것일까?

김언종 교수의 '열린 주역'은 미래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을 ‘주역(周易)’이라는 학문을 통해 풀어보는 강좌다.

주역에서 말하는 64괘 384효는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기록해 놓은 것. 때문에 주역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넓은 의미에서의 심리학이며,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강좌의 주된 요지다.

김 교수는 “미래를 안다는 것은 개인을 둘러싼 시공간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하늘이 정한 순리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역은 시경, 서경과 더불어 유교 3대 경전 중 하나이다. 개인과 국가 나아가 우주의 운명을 점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사상적 깊이가 동아시아 철학 전반을 아우른다.

고대 중국에서는 전쟁이나 전염병 등 국가의 존망을 다투는 일이 있을 때 거북의 등을 불에 구워 그 갈라진 상태를 보고 길흉화복을 보거나 시초 가지를 뽑아 점을 쳤다. 전자를 귀복(龜卜)이라 하고, 후자를 점서(占筮)라 했는데, 후에 전자는 사라지고 후자만 남아 발전해 주역이 됐다.

또한, 공자가 즐겨 읽어 책을 맨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이 책은 ‘위편삼절(韋編三絶)’의 고사로도 유명하다. 미신이나 점을 치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공자가 어째서 그토록 주역을 사랑했을까?


이에 대해 공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야 허물을 피할 수 있고, 나는 그런 주역의 지혜를 즐기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강좌는 총 29부로 구성되며, 각 강좌는 4~6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괘의 해석을 넘어 한자와 고사, 동양철학의 사상적 배경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언종 교수는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대만 국립사범대학교에서 중국문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정다산 논어고금주원의총괄고징', '한자의 뿌리1, 2', '한자어 의미 연원 사전(공저)'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김언종 교수/ 열린 주역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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