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제2롯데월드 '교통난 대안 없다'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09.28 19:34
< 앵커멘트 >
롯데그룹 측이 제2롯데월드의 개발면적을 극대화하기로 하면서 최대 하루 19만 명의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근본 대책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최근 새롭게 선보인 제2롯데월드 개발계획은 규모를 대폭 늘리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4백% 남짓했던 용적률을 5백80%로 상한선 가까이 끌어올려 개발 면적을 극대화했습니다.

건축 면적이 20% 이상 증가했고, 연면적은 기존 60만m²에서 83만m²로 40%나 늘었습니다.

롯데그룹은 규모를 늘리는 대신 조경면적을 늘리는 등 쾌적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물의 밀집도를 의미하는 건폐율까지 8%포인트 높여 쾌적성을 기대하기는 무립니다.

면적늘리기에 주력하면서 주차대수도 당초 2천4백대에서 3천9백40대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제 2롯데월드의 연면적은 삼성동 코엑스의 7배, 국내 최대 복합쇼핑 시설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보다도 2배 이상 넓습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신축으로 19만 명의 유동인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8백억 원을 들여 잠실역 사거리에 지하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교통개선비용으로 서울시에 4백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유동인구 급증에 따른 대책으론 크게 미흡하단 평갑니다.

[인터뷰]조명래 / 단국대학교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위례신도시같은, 혹은 동남권유통단지라든지, 보금자리주택단지 이런 것들이 동시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서 복합적으로 교통수요를 야기하기 때문에 계획적인 통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주민설명회는 형식에 그쳤습니다.

[녹취]잠실6동 주민
"아무런 기초 상식도 없는 상황에서 설명을 해주고, 이게 이렇게 되는 겁니다, 박수 치십시오. 선물 하나씩 받았겠다..."

교통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측은 내년 상반기중 건축허가를 마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5년 안에 사업을 모두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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