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오늘 재무구조 개선약정 결론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9.29 06:13

STX는 유예 전망... 산업銀, 채권자 협의회

한진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TX그룹은 올 연말까지 약정을 유예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9일 채권자협의회를 열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중간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한진그룹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올 4월 1차평가에서 약정 체결을 유예받은 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중간평가에서 재차 불합격 판정을 받아 약정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약정에는 △계열사나 유휴자산 매각 △자금유치 △차입금 상환계획 마련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목표 설정 등 자구노력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이 약정대상으로 몰린 것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각각 534%, 201.8%로 높다. 또한 대한항공은 올 2분기 1273억원, 한진해운은 2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단은 구조조정 중간평가에서 처음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STX그룹에 대해서는 최근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지 않고 올 연말까지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STX그룹의 부채비율이 높지만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비율)이 1을 넘는 등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45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14개 그룹이 작년 말 재무제표를 토대로 실시된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이중 9개 그룹이 올 상반기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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