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이번엔 10월 조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9.28 15:19

9월설 빗나간 전문가들 이번엔 10월 조정온다

뉴욕 증시가 지난주 사흘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조정 비슷한 조정을 받았다.

이번 조정은 증시에 단 비 같은 호재다. 투자자들에게 일단 쉴 틈을, 주식을 매입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차원에서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이 약세장을 예견했던 9월 증시는 28, 29, 30일 단 3거래일만 남겨두고 있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서둘러 전망 조정에 나섰다. 그 결과 이제 10월 조정론이 주류를 이룬다. 다음달 증시가 3~5% 하락하는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물론 낙관론도 존재해 있지만, 7개월 연속 지속돼온 상승세가 한결 같이 부담 된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리 JP모간 투자전략가는 "지금껏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는 "앞으로 시황에서 9월 S&P500지수가 어떻게 끝나는지 그리고 1020선을 지킬 수 있을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확신할수는 없지만 S&P500지수는 9월에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1928년 이후 증시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15번 밖에 없었고 8개월 연속 상승세는 10번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리는 증시가 10월 조정을 겪더라도 증시 주변에 많은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어 연말까지 S&P500지수가 11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리티지캐피털의 폴 샤츠 사장은 "앞으로 잠시 동안과 내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지만 그 중간 기간에는 상당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조정 시기가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정은 4~6주간 지속될 것이며, 증시 낙폭은 7~17%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다 완전한 비관론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닥터둠 마크 파버는 여전히 "이번 위기는 앞으로 있을 총체적 붕괴에 앞선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버는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하는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20 회의도 미래 위기를 막을 만한 어떠한 솔루션을 찾지는 못했다"면서 "과잉 레버리지, 통제·제한받지 않은 신용 성장, 폭발적으로 증가한 재정적자, 제로수준 금리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내 견해는 G20 회의는 시간만 낭비한 것"이라며 "규제만빼고는 어떤 것도 달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가 이 모든 것을 유발시킨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악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채권을 사주지 않는다면 미국의 아마겟돈 상황도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1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불길한 조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주를 대표하는 주식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와 완전한 대척점에 블룸버그 통신의 예측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미국 자본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올해 말에도 증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무도 제대로 증시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혼돈과도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분간 이러한 혼란은 지속될 것이 자명하다. 올라도 불편하고 떨어져도 불편한 것이 요즘 이상한 증시 추세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9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다. 제조업지수는 -4%를 기록, 전달 -9.1%에 비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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