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회장 "하반기 판매 가시밭길 예상"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9.28 14:51

중도실리 노조의 출범은 긍정적‥노조 내부 일정 끝나는 대로 임단협 진행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명근 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28일 "올 들어 정부의 개소세인하와 노후차세제원책 등으로 상반기 내수 판매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정책효과가 줄어든 만큼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수출입 동향 확대 점검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4% 보다 2% 이상 늘어난 7.5%를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판매량 증가는 0.1%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우리가 잘 한 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이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도 환율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모든 면에서 국내자동차업계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이번 현대차 노조 선거에서 중도실리 후보가 당선돼 노사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노사관계는 바뀐 게 없다고 본다"면서 "지나친 기대나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집행부 선거로 인해 연기된 현대차 임단협에 대해서는 "아직 이경훈 신임 지부장과 전화통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노조 대의원선거 등 노조 내부일이 마무리 되면 임단협이 시작될 것이며 사측은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으로 선출된 이경훈 당선자는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금속노조가 갖고 있는 교섭권과 파업권, 체결권을 위임받아 임단협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상 독자적으로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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