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사장 "신한, 퍼스트카드로 만들것"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9.28 15:06

통합 2주년 맞아 포인트로 금융비용 결제 카드 출시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해 카드포인트로 각종 금융비용을 결제할 수 있는 새 카드상품을 출시한다. 이는 LG카드와 통합 2주년을 맞아 신한카드가 새롭게 수립한 경영전략인 '퍼스트 카드'(First Card) 전략의 일환이다. 퍼스트카드란 지갑 속에 꽂혀 있는 여러 장의 카드 중 결제 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카드라는 의미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28일 통합 2주년을 맞아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카드와 통합작업을 마무리 한 만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카드상품을 출시해 고객만족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으로 신한카드는 다음달 1일 신금융복합상품인 'S-MORE카드'를 출시, 시장 내 새 바람을 몰고 온다는 계획이다. 이 카드는 고객들이 적립한 카드 포인트를 예·적금, 펀드 불입, 보험료 결제, 대출이자, 환전 수수료 등을 납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는 "현재 전업카드사들은 각각 자동차, 유통 등의 고유의 캡티브(captive)를 보유해 이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한금융그룹이라는 막강한 금융 캡티브를 보유한 만큼 은행, 증권, 보험 등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업계 선두주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같은 금융복합상품 외에도 이동통신, 여행 등 생활밀착형 업종과 제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종이 모두 고객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관련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신한카드는 1400만명 규모의 회원을 확보한데다 중간고객층이 두터워 리스크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같은 광범위한 고객들을 여러 기준으로 세그멘트(segment) 해 각 고객군 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신한카드를 퍼스트카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카드 시장 내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지만 1위 카드사 지위를 유지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동통신사와 투자펀드들이 카드산업에 투자를 하고, 은행계 카드사들의 분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 내 경쟁은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지만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이미 다 수립됐다"면서 "아직 타 카드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미결제·저결제 시장을 선제적으로 진출해 결제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한금융그룹 내 자회사로서 신한카드의 역할도 강조했다. 계별 자회사의 이익보다 지주회사의 기업가치가 더 우선하며, 특히 현 금융위기 상황에선 지주사 내 다른 자회사들과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경영목표가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은행권이 금융위기에 따른 충담금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카드만 잘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자회사들과 연계해 신한금융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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