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한강교량 투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0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하는 '한강교량 안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선 한강대교 등 8개 교량에 CCTV 96대를 설치, 투신행위가 발견되면 관할 소방관서와 경찰서 등에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신 의도자를 위한 상담용 긴급전화도 8개 교량에 2대씩 16대가 마련된다.
사고가 나면 유관 기관이 경찰·소방관서와 동시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강교량초소와 서울종합방재센터 간 핫라인을 연결하기로 했다.
시 산하에 17명 규모의 수난구조대도 신설할 방침이다. 한강대교와 양화대교에는 전망카페를 설치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테마교량'으로 운영된다. 한강·마포·광진교에는 투신 방지벽이 설치된다.
한강교량 투신 사고는 2007년부터 지난 7월까지 1033건이 발생했다. 하루 1건 꼴로 이 기간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서 각각 127건과 108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라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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