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세계 신발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9.30 09:23

[인터뷰]'마사이워킹슈즈' 개발자 칼 뮐러, 신개념 기능성 신발로 '제2혁명' 나서

↑ⓒ사진=유동일 기자

"신개념 신발로 세계 신발업계에 또 다시 혁명을 일으키겠다."

'마사이워킹슈즈'의 기능성 신발에 혁신을 가져왔던 칼 뮐러(57,사진) 엠베테(MBT)코리아 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사이워킹슈즈는 스위스 인체공학자 출신인 칼 뮐러 회장이 마사이족의 걸음걸이에 착안해 개발한 기능성 신발로 맨발로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신개념 신발이다.

뮐러 회장은 "199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마사이워킹슈즈로 신발업계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며 "마사이워킹슈즈는 단순한 신발이 아니라 '운동기구', '치료기구'의 역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마사이워킹슈즈'의 아이디어를 처음 얻게 된 계기는 바로 한국의 논두렁. 1980년대에 서울 근교 시골에서 한옥에 살던 그는 집 근처의 논두렁을 자주 걷곤 했다. 당시 논두렁에서 걷는 동안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고 평소에도 푹신한 논두렁을 걷듯 편안한 신발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사진=유동일 기자

칼 밀러 회장은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1976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본 그에게 한국은 평생의 절반을 보낸 제2의 고향. 그는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를 따닐 때 한국인 전쟁고아 친구와의 만남을 인연으로 한국을 알게 됐다"며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그 이색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그의 한국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아내도 한국 사람이다. 2006년 엠베테를 매각하면서 한국 법인인 엠베테코리아는 남겨둔 이유도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 그는 "한국에 160개 매장이 있고 이들 파트너들은 가족 같은 존재라 인연을 끊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엠베테 매각 후 그는 스위스에서 한국어를 차용한 '기분'(Kybun)이라는 회사로 '새출발'에 나섰다. 그는 기분이라는 업체를 통해 기능성 신발 '키부트'(KYBOOT)와 기능성 매트 '키바운더'(KYBOUNDER), 운동기구인 '키트레이너'(KYTRAINER)를 개발, 현재 유럽에서 판매중이다.

↑ⓒ사진=유동일 기자

뮐러 회장은 "키부트는 어릴 적 '스카이 퐁퐁'을 탈 때처럼 나는 듯한 기분의 차세대 신발"이라며 "키바운더는 서있는 것만으로 자세교정이나 운동효과를 주는 기능성 매트이며 키트레이너는 앉아서 걷는 효과를 주는 운동기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엠베테코리아를 통해 마사이워킹슈즈를 판매하고 있고 7개월 전부터는 아들인 칼 뮐러 2세가 개발한 '조야 바이 칼 뮐러'(이하 조야), '조이시'라는 새로운 제품도 선보였다. 뮐러 회장은 "조야와 조이시는 기존 엠베테코리아 가맹점에서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반포에 조야 1호점을 열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MBT는 마케팅이 아닌 입소문으로 성장했다. MBT에서 10년을 지내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신발을 신겨보면서 입소문의 속도를 몸소 느꼈다"며 "조야 등 새로운 제품은 반응 속도가 마시아워킹슈즈보다 5배 이상 빠르다. 2년안에 MBT이상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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