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다시 문제는 일자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9.27 13:16

[미 증시 체크포인트]

전통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9월이라지만 지난 한주 1.6% 하락에도 불구, 여전히 월초 대비 다우지수는 1.8%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2.2% 떨어졌지만 여전히 2.3% 플러스를, 나스닥 지수는 2% 마이너스를 겪은 뒤에도 4.1% 올라선 상태이다.

◇고용감소 둔화, 실업률 상승은 지속 전망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주춤거렸던 미 증시는 3분기의 마지막이자 10월을 시작하는 한주를 맞아 다시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000∼18만8000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대로 3개월 연속 고용감소 둔화추세가 확인된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움직일수 없는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고, 함께 발표되는 실업률 역시 9.8%까지 올라가겠지만 고용은 경기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수치보다는 추세가 중요시되는게 일반적이다. 지난달에도 실업률은 9.7%까지 치솟아 예상을 웃돌았지만 증시는 고용감소폭 둔화에 주목, 랠리를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개선된데 이어 이번주에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실업수당 지속 청구자 수가 600만명 아래로 내려갈수 있을지가 주목거리이다.

◇ISM제조업 지수 등 지표 줄줄이

고용 이외도 월말을 맞아 시장 영향력이 큰 경기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1일)는 54.9까지 올라가 증시에 다시한번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내구재 주문 실적이 기대 이하의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은 잠재적 불안감으로 남아 있다.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9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더불어 8월 개인 소득 및 소비, 8월 미결 주택 판매 실적 역시 시장 영향력이 높은 지수이다.

실적발표 기업은 많지 않지만 세계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소매 체인점 월그린(이상 29일)은 소비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회사들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1일 일제히 발표될 9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여느때보다 관심거리이다. '폐차 보상프로그램' 종료가 어느정도 자동차 매출에 반작용을 가져왔을지가 경기회복 강도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달러 움직임, 연준 인사 발언 주목

지표와 실적 외에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변수는 달러 가치이다.
최근 달러가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상품 및 원자재 가격 약세 요인이 되고, 이로 인해 관련주 하락이 증시를 압박해왔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증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양상이다.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출구전략을 조기에 실시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바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1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참석하고, 도날드 콘 부의장은 30일 카토 연구소 연설을 통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정책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29일(화)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9 am 이전수치:1.4%
9월 소비자신뢰지수10 am 전망치:57.0 이전수치:54.1

△30일(수)

9월 ADP 민간고용 8:15 am 이전수치: -298,000
2분기 GDP수정치 8:30 am 전망치: -1.2% 이전수치:-1.0%

△1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 548,000 이전수치:530,000
8월 개인소득 8:30 am 전망치:0.1% 이전수치:0.0%
8월 개인소비 8:30 am 전망치:1.1% 이전수치:0.3%
9월 ISM 제조업지수10 am 전망치:54.0% 이전수치:52.9%
8월 건설지출 10 am 전망치:-0.1% 이전수치:-0.2%
8월 미결주택판매10 am 이전수치:3.2%

△2일(금)

9월 비농업고용 8:30 am 전망치: -175,000 이전수치:-216,000
9월 실업률 8:30 am 전망치: 9.8% 이전수치:9.7%
8월 공장주문 10 am 전망치:1.0% 이전수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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