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형님 덕분에 동생들 '쌩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9.27 15:10

재영솔루텍·유니크 '현대차 후광' 급등...자동차부품株 관심 고조

'현대차 테마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최근 IT부품주들을 중심으로 '삼성 테마'가 형성됐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엔지니어링 업체인 재영솔루텍은 지난 주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라 1435원에 거래됐다. 재영솔루텍은 플라스틱 사출금형과 IT부품을 제조하는 업체.

지난 22일 현대차 YF소나타의 사이드미러 핵심부품인 파워폴딩과 미러조절 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예약 판매만 3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YF소나타 효과와 현대차 후광을 등에 업은 셈이다.

자동차용 밸브 제조업체인 유니크도 현대차그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케이스다. 유니크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형 8단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유압솔레노이드 밸브를 개발해 내년 9월부터 향후 10년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의 일이다. 덕분에 1000원에 못 미치던 주가는 어느새 144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다.

이들 종목 외에도 최근 증시에선 자동차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완 다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가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가자 자동차부품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도어 부품 전문업체인 평화정공이 현대차그룹의 이머징 마켓 현지생산 호조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과 동부증권도 자동차용 공조기기 생산업체인 한라공조에 대한 전망에서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표기업들이 어떤 글로벌 업체들보다 빠른 실적회복세를 보여 전방산업 활기의 수혜를 보는 중소형 부품주들이 늘고 있다"며 "삼성, 현대차 수혜주들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단순 테마주와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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