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내일 영장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9.26 15:46
대한통운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회사 이국동 사장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6일 전날 오후 자진 출석한 이 사장을 상대로 이틀째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와 용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부산지사장으로 근무하던 2001년 중순부터 2005년 말까지 당시 부산지사에서 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사 수입과 지출 등 회계를 총괄하던 마산지사장 유모씨(상무급·구속)와 함께 320차례에 걸쳐 회삿돈 8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사장이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개입해 로비를 벌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사장이 부인 명의 은행계좌 등을 이용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단서를 포착,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유씨를 구속했다. 검찰조사 결과, 유씨는 횡령한 자금 일부를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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