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8개 기업 턴어라운드 예상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9.27 13:51

대한항공, 1273억 적자→2253억 큰폭 흑전

대한항공과 하이닉스가 올 3분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혔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 턴어라운드 종목은 총 8개사.

이 가운데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한항공으로 2분기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털고 3분기 2253억원의 대규모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분기 보다 25.7% 늘어난 2조6078억원.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2분기엔 고전했지만 국제 여객 수요가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15% 올라 코스피 상승률(6.2%)을 8.8%포인트 웃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24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18.5%에서 22.2%로 끌어올렸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인의 공격적 매수는 단기 실적 보다는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와 내년 국제선 여객·화물 사업 호전을 염두에 둔 선취매수"라며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신종플루 영향이 일시적이고, 이연된 여행수요도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주 맞수인 아시아나항공도 전분기 1295억원 영업손실에서 3분기 454억원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분기 보다 28.5% 증가한 1조899억원.

2분기 2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하이닉스는 여덟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88억원. 추정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22.6% 늘어난 1조9665억원이다.

D램과 낸드 가격 강세로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D램 매출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분기 105억원 영업적자를 낸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30억원. 후판 판매는 늘어난 반면 슬라브 투입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전망도 밝다. 김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슬라브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철근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도 해운업계 불황을 벗고 3분기 327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 매출액은 39% 증가한 1조2770억원. STX팬오션 주가는 이달 들어 12.2% 올랐다.

신종플루 타격에 2분기 소폭 적자를 낸 하나투어는 52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38% 늘어난 41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세아베스틸(119억원), 청담러닝(44억원) 등도 3분기 이익을 내며 전분기 영업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삼천리는 전분기 흑자에서 3분기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의 3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21억원. 유가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삼천리도 비수기 비용 증가로 127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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