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해외債 발행, 국정감사 후에나"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9.28 10:01

주관단에 국내 금융사 포함 검토

이 기사는 09월24일(17: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도로공사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정부와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발행 시기는 10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4일 "기획재정부에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발행에 대한 세부 사항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다만 채권 발행이 9월에 확정되더라도 실제 발행은 10월이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내달 7일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며 "국정감사 이후에나 채권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쇼 등이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를 대비한 사전 준비 등으로 자금부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해외 로드쇼 출발에 앞서 해외투자은행 중심으로 구성된 채권 발행 주관단에 국내 금융사 한 곳을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공개입찰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채권 발행 주관 업무가 가능한 국내 금융사에게 투자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 동안 발행을 준비한 주관사(해외IB)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단 업계에서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 도로공사 해외채권 발행 주관 경쟁에 가장 먼저 돌입해 도로공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는 게 해외투자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외 투자은행 관계자는 "기존 주관사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최종 결정은 발행사가 하는 것"이라며 "발행사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년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도이체방크, HSBC를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리먼 파산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외화조달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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