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돈 버는 '인버스 ETF' 잇단 출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27 15:32

삼성투신 이어 우리자산운용 10월중 선보여

삼성투신운용에 이어 우리투신운용이 지수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다. 자산운용사 두세 곳도 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 중으로,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 이후 상승 베팅이 부담스러워진 지수대에서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다음달 인버스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기자와 만나 "ETF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다양한 ETF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10월 중 인버스 ETF를 우선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버스 ETF는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선물매도 등의 운용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액투자로도 선물매도 포지션과 유사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률을 높이거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울 경우 헤지를 위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자본시장법 시행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을 통해 새롭게 허용된 상품이다. 지난 16일 삼성투신이 업계 최초로 '삼성 코덱스 인버스 ETF'를 상장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삼성 코덱스 인버스 ETF'는 지난 2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아직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 23일부터 3일 연속 하락하자 사흘 동안 1.4% 반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1.5% 하락했다.


일 평균 약 30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도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시간외 거래를 제외한 장중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코덱스200 다음으로 많은 규모이다.

상장 초기라는 점에서 투자자 간 거래가 아직은 적고 유동성공급자(LP)가 매도 호가를 내면서 순자산가치에 비해 다소 비싼 값에 거래되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 풋 주식워런트증권(ELW)에 엄청난 거래량이 몰렸던 것처럼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에 대해 잠재 수요가 크기 때문에 인버스 ETF와 같이 투자 기회를 넓혀주는 상품이 더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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