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영화 속에 숨은 기술의 명작

머니투데이  | 2009.09.25 12:44

[MT교양강좌]러시아 몽타주에로의 재미난 여행

퀴즈 하나. 영화 '전함 포템킨'(1925)과 '언터처블'(1987)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은? 정답은 바로 높은 계단에서 유모차가 굴러 떨어지는 신(scene)이다. 이 설정은 숱하게 많은 영화와 광고에서 패러디되면서 우리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흑백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의 오데사 계단 학살 장면이 이토록 유명한 이유는 ‘몽타주 기법’ 때문. 두 개의 쇼트가 제3의 새로운 쇼트를 창조하는 이 기법의 사용은 러시아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다소 어려워 보이는 몽타주 기법이 얼마나 파격적인 상상이었는지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강철 교수의 강좌 '러시아 몽타주에로의 재미난 여행'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몽타주 이론은 일반인이 접하기에 쉽지 않은 영화이론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간명한 해설과 동영상이 함께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강 교수는 몽타주 이론의 난해한 개념을 영화 '네 멋대로 해라', '기차의 도착', '미녀는 괴로워' 등 생생한 자료를 통해 보다 흥미롭고 쉽게 전달한다. 또 몽타주라는 프리즘을 통해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제공하고 러시아 몽타주의 계보학을 명료하게 정리한다.

몽타주 이론을 학습하려면 먼저 기본 지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터. 몽타주의 어원인 'monter'는 '증가하다', '조립하다'라는 뜻이다. 최초의 몽타주 기법은 러시아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레프 쿨레쇼프에 의해 시작됐다. 그는 이전까지 시간과 공간에 충실하게 연결되었던 영화의 쇼트(short, 프레임의 연속된 단위)들을 충돌 병치시킴으로써 똑같은 필름이라도 관객에게 전해지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


에이젠슈테인의 영화 '전함 포템킨'은 몽타주 이론을 처음으로 영화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림 '천지창조'를 보고 영화 'ET'의 명장면을 생각해낸 것처럼 때때로 우리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창의적인 발상을 해낸다.

강좌는 총 3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베르토프, 쿨레쇼프, 푸도프킨, 에이젠슈테인 등 러시아 몽타주 이론의 대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강철 교수는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모스크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맡고 있으며 동대학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강좌 바로가기: 강철 교수/ 러시아 몽타주에로의 재미난 여행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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