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해외 현대차 공장에서의 교차생산을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4일(현지시간) 체코 노소비체에서 열린 체코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현대차 싼타페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현대차 투싼을 생산키로 확정하는 등 교차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체코공장 역시 현대차 'i30'와 기아차 '벤가' 등을 교차 생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현대·기아차는 내수 300만 대, 현지생산 290만 여대 등 59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2012년까지 글로벌 생산 650만 대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건설 중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조기에 완공, 2011년이면 연간 1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곧 브라질 공장도 완공해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금 건설 중이거나 이미 건설한 공장에서의 향후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2012년에 풀가동 했을 경우, 6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의 '폐차 인센티브제도'가 올해 안에 사실상 끝나는 것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소형차의 고급화에 신경 쓸 것이고, 협력사들과 협력해 비용과 차체를 다운사이징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회장님이 평소 '품질경영'을 항상 강조하기 때문에 브랜드이미지와 품질향상에 있어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어 저가차 개발에 대해 "저가차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하지만 타타의 '나노'처럼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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