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옥 등 부동산 재평가차익만 '수십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9.24 16:52

본사 사옥만 2조...주가는 52주 신고가

한국전력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서울 강남 삼성동 본사에서만 2조원 가량의 평가차액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일 공시에서 삼성동 사옥을 비롯해 토지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등 총 장부가 33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남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본사 부지 7만9000㎡(2만4000평)의 재평가 차액이 얼마가 될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한전은 1980년 본사 설립 당시 토지 취득가인 평(3.3㎡)당 1875만원을 기재, 본사 토지 장부가는 4499억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 한전 본사 개별 공시지가는 평당 5322만원이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삼성동 테헤란로 일대 3.3㎡(평)당 땅값은 대로변 주거지역 및 이면부 상업지역이 1억~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전 삼성동 본사는 초고층으로 개발되는데다 교통 및 입지가 우수해 평당 최소 1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토지가는 2조4000억원으로 재평가 차액이 1조9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전국 요지의 1510필지와 986개 건물, 철탑 변압기를 포함하면 재평가 차액이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오는 10월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해 내년 1월 1일 기준으로 재평가한 뒤 2011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자산 재평가차액이 자본을 늘려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한전 주가는 3/4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에다 자산재평가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 전망이 더해져 전일 대비 1.14%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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