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업계 연일 M&A설…MS "EA 인수계획 없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9.24 16:08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현금을 쌓아뒀던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에서 나스닥지수가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 같은 M&A 호재 덕분이다.

이처럼 증시에 매일 같이 M&A 발표가 이어지다 보니 각종 '설'이 등장하고 있다. 23일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유포돼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EA의 주가는 장중 9% 이상 급등하더니 1.31달러(7.07%) 오른 19.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지난 한달 간 평균 거래량의 두 배를 넘었다.

증시가 이 루머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MS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MS의 대변인은 "비디오게임업체 EA의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MS가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을 비롯해 홈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게임업체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란 관측으로 월가에서는 MS의 EA 인수설이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신빙성이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얀코 파트너스의 마이크 히키 애널리스트는 "MS가 EA를 인수할 것이란 기대는 터무니없다"면서 "MS는 이미 자체적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A의 피인수 전망 자체가 그만큼 비디오게임업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는 "MS는 EA를 결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MS는 새로 출시될 '윈도 7' 등 운영시스템(O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A는 '매든 풋볼' 등 대형 비디오게임 히트작들을 보유한 게임업체로 경기침체로 인한 비디오게임 불황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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