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외인 팔다! 사흘만에 1700 하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9.24 15:21

기관 강한 매도세, 외인은 15일만에 순매도

1700선 안착은 쉽지 않았다. 거센 기관 매도세와 15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의 행보로 코스피지수의 1700선 안착 기대는 '2일 천하'로 끝났다.

기관이 팔면 외국인이 받아주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왔던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방향을 틀자 1%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1700선을 맥없이 내줬다. 456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지원사격을 했지만, 기관·외국인 동시 합작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전날에 비해 17.59포인트(1.03%) 내린 1693.88로 마쳤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사흘만에 종가 1700선 고지에서도 후퇴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부터 매도세를 강화한 기관의 팔자우위 속에 외국인도 맞장구를 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전까지 1710선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거듭하던 증시는 정오를 기점으로 기관 매도세가 강화되며 1680.96까지 밀리며 1680선도 위협받았다.

일부 펀드의 청산 가능성이 제시되며 투신 매도세가 늘어나 지수의 약세를 부채질했다는 설도 증시 일각에서 돌았다. 증시 하락을 겨냥하던 스위칭펀드가 최근 반등으로 수익률이 저조하자 청산에 들어가며 증시에 충격을 줬다는 설도 나돌았다.

장막판 지수는 소폭이나마 반등을 시도해 1690선을 지키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외국인은 105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9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4560억원의 순매수로 뒷받침됐지만, 특히 연기금이 116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다. 투신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147억원의 순매수로 마감됐다.


개인은 305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은 2.1% 하락했다.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은 3% 이상 내렸다.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도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7000원 내린 80만3000원에 장을 끝마쳤다. 현대차도 3.5%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21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573개였다. 보합은 8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1.6원 오른 1196원으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1.3원 상승한 1196.7원에 장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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